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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세부, 샹그릴라, 휴식

주제 기사 20화 세부, 샹그릴라, 휴식은(는) 인터넷에서 저희가 편집했습니다.

가보니 알게된 세부리조트 샹그릴라리조트가 최고인 이유
가보니 알게된 세부리조트 샹그릴라리조트가 최고인 이유

수인이에게 겨울은 참 힘든 계절이다. 매일같이 놀이터에 나가서 놀아야 하는데 날씨가 추우니 쉽게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 간혹 따뜻한 날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역시 나가서 놀지를 못하니 얼마나 괴로운 계절인지.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자전거 역시 겨울이 되고 나서부터 한 달 넘게 전혀 타지 못하고 있다. 원영이 역시 오전만 되면 유모차를 탕탕 치면서 나가자고 하는 아이인데 겨울이 된 후로 제대로 나가서 놀지를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올 겨울엔 유달리 감기도 자주 걸려서 더욱 요양을 많이 하고 있다. 여름엔 땀 때문에 힘들더니 겨울엔 이제 감기 때문에 고생인 우리 아들. 면역력이 약한가. 겨울은 나에게도 가장 싫은 계절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참 별로다.

그래서 큰 맘먹고 따뜻한 곳의 좋은 리조트를 예약했다. 큰 맘이라고 하기엔 여행을 너무 자주 가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늘 결정을 할 땐 큰 맘을 먹어야 한다. 여러 후보 중에서 결국 필리핀 세부를 골랐다. 4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가깝기도 하고, 비행 스케줄도 보통 동남아 다른 도시들과 달리 한국에서 오전에 출발하고, 돌아올 때도 한국에 오후 늦게 도착하는 터라 아이가 둘이나 있는 우리에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아이들 데리고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아무리 우리 부부라 해도 차마 못 하겠다.

바르셀로나와 파리에 다녀온 뒤로 여행에 완벽하게 눈을 뜬 수인이는 세부에 간다고 하니 완전 신이 나서 언제 가는지 계속해서 물어봤다. 이번에는 유튜브에서 미리 우리가 예약한 샹그릴라 리조트 동영상도 찾아서 보여주고 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키워줬다. 어린이집에 가서도 몇 번이나 자랑한 모양이었다.

“선생님! 저 필리핀 세부 여행 가요!”

선생님 입장에선 조금 황당했을 거다. 유럽에 다녀오더니, 곧 다낭에 가고, 이번엔 또 세부? 우리도 그럴 계획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일이 겹치면서 그렇게 됐다. 뭐 그런 걸 다 설명해줄 수는 없으니 집이 조금 잘 사나 보다 하고 착각하시더라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도록 두련다.

드디어 세부 가는 날. 평소에는 그렇게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수인이는 여행 가는 날이 되면 아무리 이른 시간이어도 즉시 일어난다. 원영이는 늘 그렇듯이 아빠 엄마에게 끌려서 간다. 익숙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발레 파킹을 맡기고, 짐을 부치고, 비행기를 타고, 적당히 잠자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세부에 도착. 4시간 정도야 가뿐하다. 평소에 광양에 내려갈 때도 4시간은 걸리니까 그 정도는 이제 완전 단련이 됐다. 동남아시아답게 세부는 공항에서부터 매우 더웠다. 사실 오전부터 별 감흥이 없다가 내리니까 비로소 실감이 나면서 기대가 됐다. 그리웠다 이 따뜻한 날씨!

완벽했던 그곳,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

우리가 선택했던 샹그릴라 리조트는 세부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는 명성답게 완벽했다. 정말 너무나도 좋았다. 샹그릴라가 소설 속에 나오는 유토피아 같은 곳이라고 했던가. 그 말 그대로 유토피아 같은 곳이었다. 친절한 스태프, 미리 주문한 아이 관련 용품까지 다 챙겨주는 완벽함, 패밀리룸을 선택했더니 기대했던 대로 넓은 침대와 방, 수인이가 놀기에 딱 적당한 수영장과 미끄럼틀까지. 날씨 요정 유수인 덕분에 날씨 역시 언제나처럼 완벽했다. 괌에서 물놀이가 목적인 여행의 매력에 눈을 떴다면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에 와서 고급 리조트 여행의 매력에 완전히 푹 빠져버렸다.

리조트에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고, 다양한 시설들이 있지만 우리가 이용한 건 오로지 조식, 숙소, 수영장과 해변, 키즈카페. 이렇게 4가지뿐이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무슨 프로그램을 참여하랴. 게다가 아직도 인형탈을 쓴 사람을 보면 무서워하는 수인이를 데리고 어떤 것을 하랴. 그저 아침에 일어나서 맛있게 조식을 먹고, 수영하고, 잠시 숙소에 와서 쉬고, 또 수영하고, 레스토랑 가서 사 먹고, 저녁엔 키즈카페에 가고. 이 생활만 계속 반복했다. 그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쉴 수 있고 아이들 역시 쾌적하게 있을 수 있으니 사람들이 리조트에 그렇게 많이 가나 보다.

“우리 튜브 타고 수영하자.”

“미끄럼틀 탈래요.” “우리 이번엔 키즈카페 갈까?”

“더 놀래요!”

“저기 깊어요? 얼마나 깊어요?”

수인이의 이런 쾌활한 모습이 오랜만이라 그저 흐뭇했다.

이제 13개월이 된 원영이는 아직 물놀이를 그렇게 즐기지를 못한다. 그냥 첨벙첨벙하는 정도지만 그래도 물을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누나 덕분에 앞으로도 물놀이를 많이 다녀야 할 텐데 만약 물을 싫어한다면 매우 괴로울 테니까. 잠깐씩 튜브도 태워보고 안고 돌아다녀보기도 하면서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아마 다음번에는 원영이도 더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겠지? 그곳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너무 신나!!!!!!

원영이가 돌이 지나고 본인의 의사를 조금씩 표현하는 한편 누나의 것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수인이와 둘이서 노는 시간이 조금씩 더 많아지고 있다. 누나가 하는 것이면 그저 다 재미있는지 참견하기 바쁜 동생. 세부에서도 놀 때는 늘 누나와 함께였다.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 교토와 유럽에 갔을 때는 원영이가 너무 어려서 우리 부부가 돌봐주기에 바빴고, 다낭에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었지만, 이번에는 원영이가 누나랑 놀고 우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간이 꽤 많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누나 것을 방해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착한 누나는 그걸 나름 잘 받아주지만 결국 싸우거나 울기도 한다. 그런 모습 하나까지도 얼마나 흐뭇하던지. 예전에 수인이와 함께 셋이서만 다닐 때는 또 몰랐던 새로운 광경이고 즐거움이었다.

특히 숙소에서 그런 시간이 많았다. 밥을 먹을 때면 꼭 아기의자에 둘 다 앉고, 같이 TV를 보고, 같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같이 누나가 보는 태블릿도 보고. 육아는 고되고 힘들지만 이런 흐뭇한 순간 덕분에 더 힘을 내서 다음 순간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보고 있으면 그저 흐뭇한 남매

세부에 다녀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수인이는 그곳이 정말 좋았는지 계속 다시 가자고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어린이집에 가서는 세부에 또 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수인이를 데리고 온 아내가 그랬다.

“선생님, 우리 다음 주에 세부에 가요. 선생님도 같이 가요.”

“선생님은 수영복이 없는데 어쩌지?”

“수영복은 돈 주고 사야죠.”

저 대화를 듣고 한참 웃었다. 얼마나 좋았으면 저럴까. 다른 그 어디를 다녀와도 또 가자고 저렇게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말한 적 없던 녀석이. 물놀이를 좋아하는 수인이에게는 아마 지금까지 갔던 수많은 곳들 중에서 최고였을 거다.

“다음엔 어떤 리조트에 가볼까? 원영이가 어느 정도 크기 전까진 리조트가 좋을 것 같아.”

우리 역시 벌써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곳이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순간순간의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먹고 싶을 땐 먹고 자고 싶을 땐 잤던 흔치 않았던 기회. 그렇게 세부는 우리 가족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 되었다. 언젠가 일상이 지겨울 때 세부에 다시 가서 샹그릴라 리조트에 또 가련다. 그땐 원영이도 더 많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수인이가 원영이를 데리고 놀고 아빠 엄마는 어른들만의 이런저런 프로그램 좀 즐겨보자. 또 데려가 줄 테니 잘 부탁해 수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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