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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천사의 시, 빔 벤더스, 1993, 독일(구서독)
Wings of Desire, Der Himmel über Berlin, Wim Wenders, 1987
-전반적인 흑백과 칼라가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다. 일례로 천사들의 장면에서는 흑백이 인간의 장면에서는 칼라가 사용된다.
-영화 중간에 히틀러에 대한 내용의 영화 촬영지를 Otto Sanders가 방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Bruno Gantz도 역시 그 곳에서 만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포지션에 대해서 잘 보여주는 몇몇 장면들은 두 천사가 함께 방문하는 곳 같기도 하다.
-패터 한스케Peter Handke의 시 “아이가 아이었을 때Lied vom Kindsein”
아이가 아이였을 때
팔을 휘저으며 다녔다.
시냇물은 하천이 되고
하천은 강이 되고
강은 바다가 된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자신이 아이란 걸 모르고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세상에 대한 주관도 습관도 없었다.
책상다리를 하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머리가 엉망이었고
사진을 찍을 때도 억지 표정을 안지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질문의 연속이었다.
왜 나는 나고 네가 아닐까?
왜 난 여기 있고 저기엔 없을까?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고
우주의 끝은 어딜까?
아 세상에 사는 것은 꿈이 아닐까?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이
단지 환상이 아닐까?
악이 존재하나?
정말 나쁜 사람이 있을까?
내가 내가 되기전에는
대체 무엇이었나?
언젠가는 나란 존재는
더이상 내가 아닐까?
아이가 아이였을 때
시금치와 콩, 밥
양배추를 억지로 삼켰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모든걸 잘 먹는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낯선 침대에서 잠을 깼다.
지금은 언제나 그렇다.
옛날엔 인간이
아름답게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옛날엔 천국이
확실하게 보였지만
지금은 상상만 한다.
허무 따위도 생각 안했지만
지금은 허무에 눌러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아이는 놀이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금의 열중은
일에 쫓길때 뿐.
아이가 아이였을 때
사과와 빵만 먹고도 충분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딸기만 손에 꼭 쥐었다.
지금도 그렇다.
덜 익은 호두를 먹으면 떫었는데
지금도 그렇다.
산에 오를땐
더 높은 산을 동경했고
도시로 갈땐
더 큰 도시를 동경했는데
지금도 그렇다.
버찌를 따러
높은 나무에 오르면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도 그렇다.
어릴땐 낯을 가렸었는데
지금도 그렇다.
항상 첫눈을 기다렸는데
지금도 그렇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막대기를 창 삼아서
나무에 던졌는데
창은 아직도 꽂혀 있다네.
https://www.diaberlin.com/single-post/2016/06/26/%EB%8F%85%EC%9D%BC-%EB%AC%B8%ED%95%99-%ED%95%A8%EA%BB%98-%EC%9D%BD%EA%B8%B0-%ED%8E%98%ED%84%B0-%ED%95%9C%ED%8A%B8%EC%BC%80
-네이버 시놉시스
어느 겨울날, 베를린에 내려온 두 천사(다미엘Bruni Gantz과 가서엘Otto Sander)가 인간 세계의 여러 면을 두루 살펴보는 줄거리와 2차대전 직후(45년) 독일 출신 미국인이 형사 콜롬보를 유명한 피터 포크Peter Falk를 형사(사설탐정)로 채용하여 자기 동생의 자식을 찾으러 보내는 내용의 영화를 베를린에서 실제 촬영하는 두 스토리가 하나로 용해되어 진행된다. 그 위에 인간의 모습이 천사에 가장 가까왔던 어린 시절의 특징을 천사 다니엘의 내면의 소리로 간간히 들려줌으로써 이 영화의 주제를 강조하는가 하면, 각기 맡은 구역의 인간 세계를 돌아본 두 천사가 다시 만날때는 지구의 역사를 훑어보기도 하고, 서구의 불멸의 서사시인 호메로스Curt Bois를 등장시켜, 세상이 변화된 모습에 대한 회한을 드러내는 가운데 인간들이 이야기를 잃어버렸음을 애석하게 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형사 피터 포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는 설정과 더불어 천사 다니엘이 어느날 서커스단의 여자 공중곡예사 마리온Solveig Dommartin이 겪는 고독과 인생살이와 실직에 대한 두려움, 예인의 길의 어려움 등을 내면 깊이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다니엘이 천사의 직분을 버리고 인간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하여 다니엘은, 카시엘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로운 여인 마리온의 반려가 되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본 피터 포크의 촬영현장으로 찾아가 도움을 받는 한편, 그 역시 전에는 천사였다는 사실과 인간화된 천사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 결국 카시엘은 천사의 직분을 다하고 다시 승천하게 되나 다니엘은 한 여인의 남자로 남게되고, 인류의 영원한 이야기꾼이요 노래꾼인 호메로스는 인간들이 자신을 다시 찾아줄 날을 기대하며 지상을 떠난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지금 ‘인간’으로 살아있다는 것에, 그리고 숨을 내쉬는 것에 온도를 높혀 준 영화였다.
*클로징 타이틀에 “이전의 모든 천사들에게 마친다. 특별히 (오즈) 야스지로, (프랑수아) 트뤼포, (안드레아) 타르코프스키에게”라고 되어 있다.
*이 영화가 1998 <시티오브엔젤City of Angel> 영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1993년 이 영화의 속편으로 멀고도 가까운 In Weiter Ferne, So Nah!, Faraway, So Close!이 있었다.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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