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기사 [기자식당] 가게는 작지만 피순대는 강했다…청구역 ‘전주순대국’은(는) 인터넷에서 저희가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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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한번 하시죠”라는 말처럼 모든 인연은 식사에서 시작되곤 한다. 식사 약속이 잦은 기자들은 다양한 식당을 방문할 수밖에 없다. 이 직접 방문하고 수집한 보물 같은 ‘내돈내산 기자식당’을 하나씩 소개해보려 한다. 음식부터 술, 분위기, 가격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 봤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미팅 적합성
★★★☆☆
가격
★★★★★
접근성
★★★★★
음식과 서비스
★★★★☆
추천 주종
소주
사장님의 꿀조합
있을 때만 맛볼 수 있는 머릿고기와 소주
“혹시 피순대 좋아하세요?” 앞으로 취재원과 서울 중구 부근에서 만나게 된다면 꼭 물을 질문이다. 소개해주고 싶은 맛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만약 취재원을 데려갔는데 실패한다면 그 이유는 ‘피순대를 선호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피순대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집이라는 이야기다.
서울에서 전주식 피순대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청구역에 위치한 ‘전주순대국’은 그 중 하나다. 테이블 4개 규모의 작은 식당이지만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기는 줄었다고 하지만 이곳 피순대를 맛보러 먼 곳에서 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메뉴는 단순하다. 술국, 순대국, 피순대, 모둠순대다. 모둠순대는 2가지다. 피순대와 함께 머릿고기가 나오는 것과 간통파투(간과 염통, 허파, 오소리감투)가 함께 나오는 걸 선택할 수 있다. 머릿고기나 간통파투는 품절이 잦은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쉬워 할 건 없다. 피순대만 한 접시 먹어도 만족스러울 정도다.
▲청구역에 위치한 전주순대국 차림표 (사진=이지예 기자)
이날 선택한 메뉴는 술국과 순대국, 피순대와 머릿고기가 함께 나오는 모둠순대였다. 빨간 국물을 한 술국과 순대국에는 부추와 머릿고기가 가득 들어가 있었다. 두 음식 모두 맵거나 기름지지 않고 깔끔했다. 식사 내내 국물을 연거푸 떠먹어 식사가 끝날 때쯤에는 이미 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전주순대국의 술국이다. 양념이 된 국물에 부추가 가득 올라간다. 국에는 머릿고기가 들어가 있다. (사진=이지예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머릿고기와 피순대가 나왔다. 이곳 피순대는 막창에 선지를 가득 채워 만들어진다. 윤기 나는 대창에 꽉꽉 채워진 속을 보자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취재는 잊어버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맛을 설명하자면, 부드러운데 고소하고 쫄깃한데 또 부드러웠다. 무엇 하나 걸리는 것 없이 대창과 순대 속의 조화가 좋았다.
머릿고기는 부드럽고 잡내 없이 맛있었지만 지방층이 많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이 곳 머릿고기는 꼭 맛보길 바란다. 전주순대국에서는 당일 삶은 머릿고기만 판매하고 날이 지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전주순대국 사장님은 “맛은 다름 아닌 신선한 재료에서 온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사장님은 “머릿고기는 준비되지 않은 날도 있기 때문에 방문했을 때 있다면 꼭 드셔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창에 속이 가득찬 피순대와 당일 삶았다는 머릿고기 (사진=이지예 기자)
이 식당의 단점은 좁은 공간이다. 은 그 취지상 공간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좁지 않아 대화하기 좋은 식당을 소개해 왔다. 그러나 이곳은 테이블도 적고 간격도 좁은 편이었다. 다만 조용히 식사하러 온 손님도 있었고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은 없어 불편하지는 않았다.
또 한 가지 단점은 화장실이다. 오래된 건물이라 화장실이 협소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전주순대국에서 1분 거리에 공용 화장실이 있다. 청구역 1번 출구 바로 옆이니 기억하면 좋을 듯 하다.
전주순대국은 매주 토요일에 사장님이 직접 순대를 만든다. 금요일부터 재료를 준비해서 토요일 새벽부터 순대를 만들면 오후 4시쯤에야 일이 끝난다고 한다. 그래서 토요일은 점심 영업 없이 오후 5시부터 문을 연다. 그 대신 이날 방문한 손님은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순대를 먹을 수 있다.
포장 손님도 꽤 있었다. 삶지 않고 포장한다면 바로 나오지만 삶는 데 15분 정도 소요된다. 청구역은 기자의 퇴근길이다. 앞으로도 종종 서울에서 맛 좋은 전주식 피순대를 먹는 특권을 누려볼 계획이다.
이지예 기자 jyjy@elab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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