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기사 제주의 숲길, 생태마을, 가로수가 궁금해?…생태관광지도 선봬은(는) 인터넷에서 저희가 편집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선흘곶자왈과 동백동산 습지. 동백나무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하천, 호수, 늪 언저리에 형성되는 습지와 달리 원시림인 곶자왈에 만들어졌다. 곶자왈은 물이 고이는 습지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인데도 이 곳만큼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가 형성돼 제주에서도 특이한 지형이다. 오래전 주민들은 이 곳에서 땔감을 구하고 말과 소를 길렀으며 먹을 물을 구했다. 주민들은 이후에도 동백동산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데 앞장섰다. 현재 동백동산에서는 꼬리딱새, 팔색조, 비바리뱀, 맹꽁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자란다는 제주고사리삼 등 다양한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2011년 람사르 습지로, 2014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직접 친환경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제주의 독특한 자연 생태계와 옛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생태관광 명소가 됐다. 이 곳 이외에도 제주시 저지리의 저지곶자왈과 저지오름, 제주시 평대리의 돌오름과 비자림·평대해안, 서귀포시 하례리의 효돈천과 고살리 숲길, 서귀포시 호근동의 미로숲과 마을 안길 등의 생태관광 인증마을이 있다. 이 곳에서도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자연을 지키는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의 생태관광 인증마을과 휴양림, 습지, 숲길 등 제주의 생태관광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태관광지도가 탄생했다. 기후위기 시대, 자연 생태계와 지역 문화를 보전하면서도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가로수 정보를 포함해 제주의 생태관광 자원을 총망라한 지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생태탐방 관광지도 ‘생태관광 제주에서, 가로수 아래 설 지도, 숲길을 걷게 될 지도’를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도에는 생태관광 인증마을 등 생태관광 명소과 운영 프로그램, 제주 전역의 가로수 정보, 생태관광 방법, 나무 이야기 등이 담겼다. 지도만으로 녹산로에는 왕벚나무와 유채꽃이, 제주대학로에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로수 정보는 식물전문가 현장조사, 문헌자료를 비롯해 지난해 실시한 ‘우리 동네 가로수 알리기 캠페인’에 참여한 주민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도심에 있는 가로수 역시 중요한 생태자원이라는 인식 아래 지역마다 다른 가로수 정보를 꼼꼼히 담은 지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 생태관광지도는 제주시 북촌에 있는 제주생태관광협회를 통해 배포 중이다. 온라인 지도는 내년 1월부터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지도를 제작한 제주생태관광협회 관계자는 “보다 많은 가로수 정보가 있는데 종이 지도에는 다 담지 못했다”며 “보다 상세한 가로수 내용과 생태관광정보를 추가해 QR코드로 접속해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는 “제주의 자연뿐만 아니라 도심 속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나무와 가로수의 가치를 알리고,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생태관광 지도가 도민과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 자연을 지키고 지역경제도 살리며, 도심 속 탄소를 줄이는 생태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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